생산직 인명사고가 빈번했던 SPC그룹이 생산직의 야근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해 장시간 야간 근로를 없앤다.
29일 SPC그룹에 따르면 SPC는 지난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긴급 개최해 생산 시스템 전면 개혁에 나섰다. 야간 근로 및 노동 강도를 낮춘다.
황재복 SPC 대표. SPC
SPC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인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며 "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제품 특성 상 필수 품목 외에 야간 생산을 최대한 없애 공장 가동 시간을 축소해 나가기로 했다.
주간 근무 시간도 점진적으로 줄여 장시간 근무로 인한 피로 누적, 집중력 저하, 사고 위험 등을 사전에 차단한다.
또 근무제 개편이 정착할 수 있도록 노동조합과 지속 협의하고, 전환 과정에서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교육과 매뉴얼 정비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