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강서구 LG마곡사이언스파크에서 대학생 대상 기술 컨퍼런스가 열렸습니다. 일반인은 이해하기 다소 어려운 'LG TECH CONFERRENCE 2023'. 줄여서 'LG텍콘'으로 부르더군요.

연구개발(R&D) 관련 학생들을 초청해 LG의 연구개발 현황과 최신 기술 트렌드를 소개하고, '고객을 위한 가치 창출’이란 LG의 꿈을 함께 나누는 자리라고 하네요.

​LG마곡사이언스파크는 국내 최대 규모의 R&D 단지입니다. 붐비지는 않지만 젊은이들이 오가 대학가에는 홍보가 된 듯 했습니다. 평소엔 직원 말곤 한산한 곳이지요.

이곳이 LG사이언스파크라고 알리는 입간판 모습. 양쪽 연구동 가운데 길가에 위치한다.

LG사이언스파크(33만 7천평) 22개 동에는 LG의 주요 계열사 R&D 파트가 입주해 있어 그야말로 대한민국의 최대 연구단지입니다. 4개동을 더 짓는 중입니다.

지하철 5호선 발산역~마곡역 간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 가운데 길. 길 입구에 행사를 알리는 플랜카드가 걸려있다. 양쪽에 길게 늘어선 건물은 연구동들이다.

길 위 가운데를 가로지는 것은 연구동 간을 연결하는 통로다.

행사장을 알리는 입간판

다음은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된 포르쉐의 첫 전기차인 '타이칸'입니다.

지난 2020년 세계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퍼포먼스와 럭셔리 부문 2관왕을 차지한 차량입니다. 배터리 용량은 93.4kwh, 최대 주행거리는 560km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된 포르쉐의 첫 전기차 타이칸

전기차 타이칸 설명서

행사에 참가한 여학생이 차량에 타보고 있다.

전기차 타이칸 내부 모습

전자 터치 기능 공간. 차량 내부는 단촐하다.

'금강산도 식후경'

행사 참가 학생들이 좋아할만한 푸드트럭이 몇 곳에 준비돼 있더군요.

다음은 행사 참가를 기념해 사진을 찍는 공간. 개인 프라이버시 때문에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10여명의 학생들이 줄지어 기다렸습니다.

등록데스크 모습. 자유롭게 오가는 길에 차려놓았다.

하지만 옥의 티라고 할까요. 행사 총괄 데스크에서 행사 안내 팸플릿을 한장 달라니 못 준다고 했습니다. 데스크엔 달랑 10장도 안 되는 팸플릿만이 있었습니다.

홍보대행사 하이브마켓컴퍼니 여직원은 "팸플릿이 모자라 줄 수 없다"고 잘라 말하더군요. 잔칫집에서 음식을 잘못 대접하면 두고 두고 손가락질을 받는다고 했는데 손바닥만한 팸플릿 한장 구하기 힘든 인심의 행사라니...

행사 참가 목줄만 건 학생에게만 주는 듯했습니다. 한때 기자들 간에 말하던 "짠돌이 LG" "하나가 부족한 LG"가 다시금 와닿는 장면이었습니다.

팸플릿은 참가자뿐 아니라 대중에게 필요한 홍보 수단입니다. 아낄 것을 아껴야 하겠습니다.

사이렌스 정기홍 기자 hong@naver.com 정기홍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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