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적자' LG디스플레이, LG전자서 1조원 차입···재무 건전성 강화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3.27 22:15 의견 0

지난해 수요 감소로 2조 원대 적자를 낸 LG디스플레이가 재무 건전성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LG전자로부터 1조 원을 차입하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LG전자와의 차입 계약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의 최대주주다.

LG디스플레이 경기도 파주 공장 전경. LG디스플레이 제공

차입 기간은 오는 3월 30일부터 2026년 3월 30일까지 3년이다. 이자율은 연 6.06%로 2년 거치 1년 분할 상환 조건이다.

LG디스플레이는 글로벌 경제 침체와 전방 산업 수요 부진으로 지난해 2조 원 이상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 연속 적자다. 증권가에서는 올해도 1조 3000억 원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측은 “OLED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사업의 안정적 운영 및 미래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도 지난달에 반도체 사업 투자를 위해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20조 원을 차입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재무 건전성 개선을 우선 과제로 정하고 고강도 자구책을 진행 중이다.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 국내 생산을 종료해 OLED 매출 비중이 40%가 넘었다.

LG디스플레이는 차입금으로 프리미엄TV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중소형 OLED 부문에서도 올해 양산을 시작한 차량용 2세대 탠덤(Tandem) OLED 등 차별화 기술을 고도화한다 .시장조사 업체인 옴디아에 따르면 1500달러 이상 프리미엄TV 시장에서 OLED 점유율은 지난해 36.7%에서 내년 53.5%로 과반을 넘어설 전망이다.

게이밍 OLED 등 시장창출형 사업 개척에도 속도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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