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당국은 현재 한국인 80여 명을 구금 중이며 본인들이 귀국을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15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터치 속학 캄보디아 내무부 대변인은 “한국 당국자들이 접촉했지만 이들은 한국으로 돌아가기를 거부했다”며 “한국 언론에 보도된 실종자 80명과 이들이 동일 인물인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 외교부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캄보디아 내 한국 공관에 접수된 실종 및 감금 피해 신고가 550건이라고 밝혔다. 지난 8월 기준으로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 인원은 80여 명이다.

최근 캄보디아에서의 한국인 납치·감금 피해가 크게 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캄보디아 박람회에 다녀오겠다며 집을 떠난 20대 한국인 대학생이 현지에서 고문을 당해 숨진 채 발견됐고, 지난 9월에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50대 한국인 남성이 거리에서 납치돼 고문을 당했다.

피해자 가족이 경찰과 외교부에 신고를 해도 ‘정확한 위치를 알아야 한다’며 외면을 당해, 국회의원의 도움을 받고서야 구출된 사연도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