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미국 업체와 손잡고 의사과학자·바이오 인력 키운다

이광형 총장 “바이오 의료사업 이끌 인재 양성”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4.29 23:34 의견 0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 이광형)이 28일 오전(현지 시각) 미국 보스턴에서 하버드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바이오테크놀로지 기업 모더나(Moderna)와 양해각서(MOU)를 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각 기관 관계자를 비롯해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인실 특허청장 등이 참석했다.

KAIST가 28일(현지 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하버드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과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광형 KAIST 총장,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데이비드 브라운 하버드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장(왼쪽부터). KAIST 제공

매스종합병원은 미국 보스턴에 있는 하버드 의대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교육병원이다.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 병원으로 꼽힌다. 세계 최대 병원 기반 연구 프로그램인 ‘매스 종합연구원(Mass General Research Institute)’을 운영해 매년 10억 달러가 넘는 연구예산을 집행한다.

13명 이상의 노벨의학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KAIST는 지난해 9월 매스종합병원과 연구, 학술교류 방안 모색을 위한 일반협정을 맺은 바 있다. 이날 협정은 그에 따른 후속 조치로 체결됐다.

KAIST 캠퍼스. KAIST 제공

매스종합병원은 이 프로그램의 핵심을 담당하는 연구중심병원으로 하버드 · MIT(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는 물론 지역 병원이 협업해 학생들이 의학과 공학 이론은 물론 풍부한 임상 연구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KAIST는 이번 MOU를 통해 미국의 의학과 공학의 융합으로 이뤄낸 혁신생태계와 협력을 모색할 계획이다. 한국형 융합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앞으로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을 설립할 때 인공지능(AI) 등 과학과 공학 분야를 한층 강화해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것이 목표다.

KAIST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 학생들의 매스종합병원에서의 실습·연구를 포함한 학술, 인력 교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같은 날 KAIST와 모더나 사이의 MOU도 함께 진행됐다. KAIST 의과학대학원과 함께 의과학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내용이 골자로 담겨있다. 앞으로 백신과 신약 개발 · 바이러스 연구 · mRNA 공동 연구와 신속한 기술사업화 등 전반에 걸쳐 여러 협력 방안을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세계 최고의 연구중심 병원인 하버드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과 가장 영향력 있는 바이오 의료 기업인 모더나와 손잡고 긴밀하게 협력하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두 기관과 공조를 바탕으로 의사과학자, 바이오 의료사업을 이끌어갈 글로벌 리더를 양성해 인류의 건강 문제를 해결하고 국가 연구개발(R&D)과 산업을 한층 다채롭게 하는 데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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