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출신 김수용(59) 씨가 유튜브 콘텐츠 촬영 중 갑자기 쓰러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귓불에 있는 ‘대각선 주름’이 심혈관 이상 신호인 ‘프랭크 징후’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유튜브 콘텐츠 촬영 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개그맨 김수용(59) 씨의 귓불 대각선 모양 주름 모습. 김수용 인스타그램

소속사 미디어랩시소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13일 오후 경기 가평군에서 유튜브 콘텐츠를 찍다가 갑자기 쓰러졌다.

동료와 스태프들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는 심폐소생술을 하며 구리 한양대병원으로 긴급 이송했고 다행히 호흡과 의식을 되찾았다. 김 씨는 정확한 진단을 위해 정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소속사는 “김수용 씨 상태가 많이 좋아졌고 회복 중”이라며 “현장에서 빠른 처치가 이뤄져 현재 의사소통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김 씨의 귓불 주름을 눈여겨본 네티즌들의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며칠 전 김수용이 유튜브에 출연했던 모습을 봤는데, 귓불에 선으로 깊은 주름이 있더라. 이거 프랭크 징후 아니냐?”고 의심했다.

이어 “우리 아버지도 프랭크 징후가 보여 병원 갔더니, 심혈관이 막혔다고 해서 그날 바로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고 했다.

실제로 김 씨의 인스타그램 사진들에는 귓불에 대각선 주름이 선명하게 보인다.

한편 ‘프랭크 징후’(Frank‘s sign)이란 귓불 아래쪽에 대각선으로 나있는 깊은 주름을 말한다. 귀는 작은 혈관이 지나는 말단 조직으로, 혈행(피의 흐름) 장애가 있으면 가장 먼저 변화가 나타나는 부위 중 하나다.

프랭크 징후는 1973년 미국 의사 샌더스 프랭크 박사에 의해 처음 보고됐다. 협심증 환자 20명을 관찰한 결과 귓불에 대각선 주름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장질환 발생 위험이 높았다.

멕시코 연구팀이 2023년 심장 문제로 관상동맥조영술을 받은 65세 이하 환자 311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2%가 귓불 주름을 갖고 있었다.

이 외에도 여러 연구에서 귓불과 심혈관 질환과의 연관성이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다만 심장 질환의 심각도와 직접 비례하지 않는다는 연구도 있다.

전문가들은 “프랭크 징후 자체로 진단을 내리기보다는 검사의 필요성을 알려주는 외부 지표로 보는 수준이 적절하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