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 올해 1분기 영업손실 258억원

"고물가 지속 영향…상반기 내 부진재고 정리"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5.06 23:41 | 최종 수정 2023.05.07 03:48 의견 0

롯데하이마트의 지난 1분기 적자가 큰 폭으로 늘었다.

6일 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1분기 626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6%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258억 원으로 적자폭이 전년 동기(82억 원 적자) 대비 무려 216% 늘었다. 당기순손실은 181억 원이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3분기까지 분기 매출액 8천억원 선을 지켰다. 하지만 4분기부터는 상황이 나빠졌고, 두 분기 연속 1천억원 이상 매출액이 급감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고물가·고금리로 소비와 부동산 거래가 침체되고 이사·혼수 감소 추세가 지속되면서 실적이 둔화됐다”며 “재고 건전화를 위한 일회성 비용 발생 등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1분기에 마진률이 낮은 IT가전 상품군 매출 비중이 지난해 대비 2.0%p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상반기에 재고 정리를 끝낸다.

259억원 규모 재고를 처분하면 85억원 손실이 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1분기에는 68억원이 비용으로 처리됐다.

이 회사는 또 비효율 점포를 줄이고 상품 라인업을 보강한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점포 427곳 가운데 36곳을 닫은 데 이어 지난 1분기에 추가로 12개점을 폐점했다. 2분기에도 15개 매장을 더 폐점할 계획이다. 폐점한 인근 상권 내의 우량점을 육성한다. 내년까지 100여개 점포에 상품기획(MD) 개선 작업을 진행한다.

온라인 부문에서는 롯데온과 협업해 전략 방향성을 재수립하고 차별화 요소를 강화할 예정이다. 물류센터와 상품 운영 효율화도 지속 추진한다. 지난 3월 총 재고액은 전년보다 1150억원이 줄어든 5170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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