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게임 코인 '위믹스' 투자자 20여명, 발행사 위메이드 대표 고소

"발행·판매 과정서 허위사실로 투자자들 속여 큰 손해"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5.13 21:45 | 최종 수정 2023.05.14 15:49 의견 0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코인) 보유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게임 코인인 '위믹스' 투자자들이 발행사인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를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광야는 지난 11일 서울남부지검에 장 대표를 사기 및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수사해 달라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에 참여한 투자자는 2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위메이드 제공

광야 측은 "위메이드는 위믹스를 발행·판매 하는 과정에서 허위사실로 투자자들을 속여 큰 손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위믹스는 '미르의 전설' 시리즈 개발 게임업체인 위메이드가 지난 2020년 발행한 P2E(Play to Earn·플레이로 돈 벌기) 게임 관련 가상화폐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1월 위믹스 코인을 대량 매각한데 이어 지난해 말 공시한 유통계획보다 많은 위믹스를 유통했다며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로부터 거래 중단(상장폐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

한편 게임 업계 안팎에서는 김 의원이 대량의 위믹스를 보유한 것이 위믹스 발행사인 위메이드나 그 관계사의 '에어드롭'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에어드롭은 코인 거래소나 발행사가 이벤트나 마케팅 차원에서 코인 보유자에게 투자 비율 등에 따라 신규 코인을 무상으로 주는 행사다.

한편 서울남부지검은 지난해 금융정보분석원으로부터 김 의원의 의심 거래 내역 등을 넘겨받아 범죄 혐의가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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