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철' 김포 주민들에 도움 될까?"···서울 강서구 개화~김포공항 버스전용차로 26일 개통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5.23 17:50 | 최종 수정 2023.05.23 18:15 의견 0

서울 강서구 개화~김포공항역 구간에 출퇴근 시간대 버스전용차로가 새로 생긴다.

서울시는 개화역과 김포공항역을 잇는 가로변 버스전용차로를 오는 26일 오전 7시 개통한다고 밝혔다.

이상 서울시 제공

개통 차로는 행주대교 남단 교차로~김포공항 입구 교차로 간 개화동로(48번국도) 2.0㎞ 구간이다. 그동안 버스전용차로는 경기 김포시청 인근 사우삼거리~개화역간만 운영됐다.

버스전용차로 설치는 지난달 14일 국토부·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김포시가 김포 경전철인 '골드라인'이 혼잡 완화 대책으로 서울시에 48번 국도 서울 구간에 설치를 요구한데 따른 것이다.

통상 가로변 도로 설치는 4~5개월 이상 걸리지만 김포 시민들의 서울 출·퇴근 고통을 시급히 해소하기 위해 42일 만에 끝냈다. 서울시는 설치 방침 수립, 설계, 협의, 공사시행, 고시 공고 등 모든 절차를 동시에 진행했다.

운영 시간은 출·퇴근 시간대인 오전 7~10시, 오후 5~9시다. 토요일과 공휴일에는 운영되지 않는다.

개화역에서 김포공항으로 가는 개화동로는 정체가 심해 평균 10~15분 이상 걸리지만 지하철은 5분 이내 도착한다. 김포시는 김포골드라인 이용 승객을 분산하기 위해 지난 1월 ‘70번 버스’ 노선을 신설하고 버스 운행 횟수를 늘렸다.

하지만 버스 통행 시간을 줄이는 효과가 기대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개화동로는 고속도로 나들목, 지하차도, 교차로 등이 있어 버스전용차로 내에 일반 차량의 진출·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버스전용차로가 생기면 승용차 출·퇴근 시민의 불편이 커질 수 있다.

서울시는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민간 내비게이션 업체와 서울시교통정보시스템(TOPIS)을 통해 교통정보를 실시간 제공하기로 했다. 또 현장에서의 관리 및 홍보도 적극 펼칠 방침이다.

저작권자 ⓒ 사이렌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