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이재명 김포골드라인 발언에 "사태 유발자…사실 왜곡 사과하라"

정무부시장 성명 내고 정면반박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4.25 22:03 | 최종 수정 2023.04.25 22:40 의견 0

오신환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25일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탑승 체험을 하면서 서울시를 비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직격했다.

오 부시장은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2량 미니 경전철 결정과 운행 개시 당시 김포시장과 경기도지사가 누구였는지 돌아보길 바란다"며 사태 유발 책임에 사과를 요구했다.

김포골드라인의 경전철 모습. 달랑 두량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제공

그는 "이 대표가 세상 사람들을 바보로 아는 모양"이라며 "김포골드라인의 가장 큰 문제는 2량 초미니 경전철만 다닐 수 있도록 전철역과 그 구조를 만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면 이러한 결정을 할 당시 김포시장은 민주당 소속이고, 그 미니 전철이 운행을 시작한 2019년 경기도지사가 이재명 대표였다는 사실은 왜 말하지 않는가"라고 물었다.

오 부시장은 "서울시가 김포시와 지난해 11월 11일 5호선 연장(방화역~김포역)에 합의했으며, 김포시 등 수도권 팽창에 따른 교통 수요를 예측하고 5호선 연장 논의를 지난해 6월 지방선거 이후 즉각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광역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 연계를 김포시와 지속 협의하고 추진 중"이라며 "하지만 이 대표는 시민 고통에 편승해 인기를 끌려는 가벼움과 그 고통에 숟가락을 올리는 것을 넘어 사실 왜곡까지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작심해 비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김포골드라인을 탑승한 뒤 "근본적인 해결책은 5호선 연장인데 서울시에서 관계 없는 건설 폐기장 이전 문제를 연계시키는 게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에 대해서도 설명자료를 내고 "건설폐기물처리장 이전은 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며, 노선 계획과 관련해선 인천과 김포 간의 이견이 해소되면 서울은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고 반박했다.

저작권자 ⓒ 사이렌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