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값 고공행진 속에 5천만원대 소금 판매 사기까지 발생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6.22 20:46 의견 0

최근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소식에 소금 품귀 현상이 이어지자 대기업을 사칭해 싼값에 소금을 판다고 속인 소금 사기 사건까지 일어났다.

22일 KBS와 CJ 고객센터에 따르면 이날 현재 CJ 계열사를 사칭한 소금 판매 피해 사례는 3건이다.

비금도 대동염전. 문화재청

단독보도에 따르면, 강원 동해시에서 수산물 가공 유통업체를 운영하는 A 씨는 최근 소금을 구하려고 인터넷을 뒤지다가 눈에 띄는 정보를 발견했다. 전남 신안에서 천일염을 생산하는 CJ제일제당 계열사에서 시중가보다 싸게 소금을 판매한다는 내용이었다.

A 씨는 CJ 본사에 전화해 해당 계열사의 대표 전화번호를 확인한 뒤 천일염 5400여만 원 어치를 전화로 주문했다. 알려준 계좌로 현금을 입금했다.

하지만 천일염은 배송되지 않았다. A 씨는 곧바로 CJ 측에 재차 확인했더니 실제 CJ 계열사 대표 전화번호는 해킹돼 다른 곳의 전화로 연결됐다.

CJ제일제당은 해킹을 당한 계열사 전화번호를 복구했다. CJ는 "애초부터 전화주문은 받지 않는다. 사기 피해에 주의해달라"는 안내문을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한편 경찰은 정부가 소금 수급에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갈수록 사기 피해자들이 늘어나자 수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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