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폭발전 생산, 13년 묵은 소금 30㎏에 150만원"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6.21 18:43 의견 0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발표한 이후 소금 사재기 현상으로 중고마켓에서 소금을 팔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중고 거래 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20일 한 중고사이트에 '2010년산 신안 천일염 소금 30㎏을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판매자는 "후쿠시마 원전 폭발 전 13년 된 오래된 소금"이라며 가격을 무려 150만원으로 책정했다.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괴담으로 소금 품귀 현상이 이어지면서 중고 거래 장터에는 웃돈을 받고 되파는 이들이 등장했다. 온라인커뮤니티

또 다른 판매자는 8년 묵은 신안 천일염 소금 20㎏을 선착순으로 판매한다며 경쟁을 유도하기도 했다. 이 판매자는 "개당 10만원이다. 8년 전에 사놨고 상품 좋다. 10개 이상 사면 조금 깎아드리겠다"고 적었다.

이외에도 온라인상에서는 소금 20㎏ 대용량 한 포대를 6만~8만원 수준에서 판매한다는 글이 상당수 올라와 있다. 하지만 이 가격은 전남 신안군수협직매장이 지난 8일 공지한 2021년산 20㎏ 가격인 3만원보다 두 배가량 비싼 수준이다.

이에 한 누리꾼은 "사기꾼처럼 이참에 천일염을 비싸게 파시는 분들은 전문업자로 신고했다"며 "5만원에 거래돼도 딱히 제재할 건 없지만 조금만 검색해도 3만원에 살 수 있던 소금인데 아무리 불안해도 두세배씩 올리는 사기꾼들을 믿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굵은 소금(5㎏) 소매가격은 평균 1만3094원이다. 한 달 전(1만2500원)보다 4.8%, 1년 전(1만1189원)보다 17.0% 각각 올랐다. 지난 5년간 해당일에 대한 최곳값과 최솟값을 제외한 3년 평균값을 산출한 평년 가격(7940원)과 비교하면 64.9%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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