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용병의 무장 반란 사태와 관련해 "실패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26일(현지 시각) 대국민 TV 연설을 통해 "무장 반란은 어떻게든 진압됐을 것"이라며 "애초에 실패할 운명이었다"고 주장했다.

푸틴은 "시민들이 보여준 연대는 내부 혼란을 조직하려는 모든 시도가 실패할 운명임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이는 반란 후 처음으로 낸 입장을 통해 반란 시도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푸틴은 반란을 주도한 프리고진을 향해서는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세력과 다름이 없는 '조국의 배신자'"라고 비난했다.

이에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 수장인 프리고진은 반란 후 처음으로 11분짜리 영상메시지를 통해 "이번 반란의 목적은 바그너그룹을 파괴하려는 일부 인사들을 향한 것이었을 뿐 푸틴 대통령의 지도력을 무너뜨리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그는 "우리는 공격 의사를 보이지 않았지만 미사일과 헬리콥터의 공격을 받았다. 30명 정도가 숨졌다"고 밝혔다.

이번 반란은 바그너그룹을 지키기 위해서였을 뿐 애초에 정권을 전복시킬 목적은 없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