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와 내륙을 잇는 3번째 교량이 근사한 이름도 붙이지 못한 채 5일 오후 2시 개통됐다. 지역간의 다리 이름 갈등으로 '제3연륙교'란 임시 이름으로 먼저 차량길을 연 것이다.
'청라하늘대교'와 '인천국제공항대교'가 대립 중인데, 공식 명칭 지정권은 국가지명위원회로 넘어갔다.
인천 영종도와 내륙을 잇는 3번째 교량으로 5일 오후 2시 개통한 '제3연륙교' 전경. 임시명이다. 인천시
이름도 없이 개통한 '제3연륙교'는 중구 영종국제도시와 서구 청라국제도시를 연결하는 4.68㎞, 왕복 6차로 교량이다.
통행료는 소형차 기준 2000원이다. 영종·청라 주민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이르면 4월부터 전 인천 시민에게 무료화가 적용된다.
시는 요금 부과 시스템 시험 운영을 거쳐 오는 15일부터 통행료를 징수한다.
시는 또 교량 명칭과 관련해 14일 국토교통부 산하 국가지명위원회에서 임시명인 제3연륙교 명칭을 최종 결정한다고 밝혔다.
국가지명위에는 '청라하늘대교'와 '인천국제공항대교'가 최종 후보로 올라가 있다.
앞서 인천시 지명위원회가 이 대교 명칭을 청라하늘대교로 의결했지만, 중구가 이에 불복해 지난달 22일 인천국제공항대교로 국가지명위에 재심의를 청구한 상태다.
대교 명칭 갈등은 이보다 앞서 있었다.
지난해 중구와 서구는 지역 정체성을 앞세우며 각각 '영종하늘대교'와 '청라대교'로 정해 달라며 우선순위로 제시했다.
시 지명위는 지난해 7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친 심의 끝에 중립 명칭인 '청라하늘대교'를 채택했다.
서구는 청라하늘대교를 수용했지만, 중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중구는 "영종국제도시와 청라국제도시를 넘어 인천의 전체적 위상을 높일 수 있는 명칭"이라며 인천국제공항대교를 제안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국가지명위 의결 사항을 이의 제기하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