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과 영종도를 오갈 때 이용하는 영종대교의 통행료가 1일 자정부터 반값으로 줄어든다.

영종도 주민은 하루 1회 왕복 무료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사업시행자인 신공항하이웨이와 영종대교 통행료를 인하하는 내용의 변경 실시협약을 했다.

이 협약은 국토부와 인천시가 지난 2월 만든 '영종·인천대교 통행료 인하 추진방안'과 '영종·용유지역과 옹진군 북도면 거주 주민 통행료 무료 방안'에 따른 것이다.

인천 영종대교 전경. 영종대교 홈페이지 캡처

국토부는 그동안 KDI(한국개발연구원)의 적정성 검토를 거쳤으며, 공공기관 예비타당성 조사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도 열었다.

무엇보다 장기 민원이던 영종 지역(영종·용유·북도) 주민 11만여 명이 앞으로 하루 왕복 1회 무료로 영종대교를 다닐 수 있다.

그동안 영종 지역 주민들은 최대 왕복 1만 3200원의 교량 통행료를 냈었다.

주민들은 하이패스시스템에 차량번호를 등록하고 영종·인천대교 하이패스 차선을 이용하면 자동으로 통행료를 감면 받는다. 통행료 지원 전용 하이패스 시스템이다.

9월 18일 기준 카드등록시스템에 등록된 건수는 총 2만여 건으로 전체 감면 대상의 40% 수준이다.

일반 차량의 통행료도 최고 절반으로 줄어든다.

영종대교를 오가는 길엔 인천공항, 북인천, 청라 등 총 3개 영업소가 있다.

인천공항 영업소 통행료는 기존 6600원에서 3200원으로 51.5%, 북인천 영업소는 3200원에서 1900원(40.6%), 청라영업소는 2500원에서 2000원(20%)으로 낮아진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인천 영종 씨사이드파크에서 열린 기념행사 영상축사를 통해 "정부는 약 20년에 걸친 인천 시민의 숙원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마음으로 통행료 인하를 속도감 있게 추진했다"며 "국민의 혈세가 아닌 공공기관의 선투자 방식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선투자 방식은 관광 인프라 투자를 말하며 통행료를 줄이면 통행량이 증가해 선순환적으로 관광객이 늘어 통행수익도 맞출 수 있다는 개념이다.

영종대교는 중구 영종도(운북동)과 서구 검암경서동을 잇는 길이 4420m, 너비 41m 규모로 2000년 11월 21일 완공됐다. 상부는 6차선 도로이고, 하부는 2차선 도로와 복선 철도·2차선 도로로 돼 있다.

인천시 산하 인천연구원은 "이번 통행료 체계 변동으로 오눈 2039년 말까지 16년간 5조 5천억 원의 경제적 효과와 2만명의 고용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부적으로 이용자 통행료 절감 2조 5천억 원, 여가·관광 수요 증가에 따른 산업 생산 유발 1조 9천억 원, 관광 매출 증대 9400억 원 등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천과 영종도를 연결하는 다리는 영종대교 말고 인천대교도 있다.

인천 연수구~중구 영종도를 잇는 국내 최장 교량인 인천대교 전경. 인천시 제공

국토부와 인천시는 영종도 주민의 경우 인천대교의 통행료를 면제해 준다. 일반 차량 통행료는 공공기관 투자 여건과 금리 등을 고려해 2025년 말부터 편도 5500원에서 2000원으로 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