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대교 통행료 큰폭 내린다···오는 10월부터 6600원→3200원
인천대교는 2025년에 5500원→2000원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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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8 15:42 | 최종 수정 2023.02.2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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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행료가 국내 최고 수준인 영종대교의 통행료가 오는 10월 1일부터 6600원에서 3200원으로 큰폭으로 인하된다. 또 인천대교 통행료는 오는 2025년 말부터 5500원에서 2000원으로 낮춘다.
국토교통부는 28일 경제여건 변화 및 공공기관 재무여건 등을 고려해 ‘영종·인천 대교 통행료 인하 추진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인천공항고속도로(영종대교 포함)와 인천대교는 민간자금으로 건설된 도로로 정부 재정이 투입된 도로의 통행료보다 인천공항고속도로는 2.28배, 인천대교는 2.89배가 높다. 통행료가 인하되면 각각 1.1배로 낮아진다.
국토부는 두 대교의 통행료가 너무 비싸다는 지적이 지속되자 지난 2018년 8월 ‘민자고속도로 통행료 관리 로드맵’에 따라 통행료 인하를 추진해왔다.
하지만 당초의 로드맵대로 인하를 하면 민간사업자에게 보전해야 할 차액보전금이 3조원 가까이 되고, 공공기관의 재무 및 경제 여건마저 악화돼 추진하기 어려웠다.
이처럼 정부의 로드맵 이행이 미뤄지자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졌다.
주민들은 오는 3월 1일 영종대교의 통행료 인하를 요구하는 대규모 차량 시위를 예고했고,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영종·인천대교 통행료와 관련해 전 정부의 약속이라도 국가의 약속이며, 수도권 국민을 위한 접점을 조속히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오는 2025년 이후에는 현재보다 금리와 물가가 안정되고, 인천공항공사의 경영 여건도 개선되는 등 공공기관의 신규투자 여력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앞으로 한국도로공사, 인천공항공사가 함께 영종·인천 대교에 투자하고, 민자고속도로의 사업기간이 끝난 뒤 공공기관이 운영해 투자금을 회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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