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념치킨와 치킨무‘의 창시자인 윤종계 맥시칸치킨 창업주가 별세한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8일 치킨 업계에 따르면 윤 창업주는 지난해 12월 30일 오전 5시 경북 청도 자택에서 향년 74세로 별세했다. 고인은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20년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 윤종계 멕시칸치킨 창업주. 유 퀴즈 온 더 블록 유튜브 캡처
고인은 1980년대 말 대구 효목동에서 ‘계성통닭’ 치킨집을 운영하던 중 프라이드치킨이 식으면 비리고 퍽퍽해진다는 한계를 확인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그는 마늘과 생강, 물엿을 더한 양념치킨을 만들어 냈다. 치킨과 곁들이는 ‘치킨무’도 함께 개발하면서 오늘날 치킨의 기본 세트가 탄생했다.
양념치킨의 소스 개발 배경은 2020년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 공개됐다.
고인은 당시 방송에서 “치킨 속살이 퍽퍽해서 처음엔 김치를 생각했다. 김치 양념을 아무리 조합해도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실패했다”며 “동네 할머니가 지나가며 ‘물엿을 넣어보라’고 해서 물엿을 넣었더니 맛이 살더라”라고 양념치킨 탄생을 세상에 알렸다.
고인은 지난 1985년 ‘맥시칸치킨’을 창업하고 치킨 업계 첫 TV 광고를 도입했다.
또 표준화된 염지 방식과 조리 시스템을 구축하며 한국 역사상 첫 프랜차이즈 모델을 정착시켰다.
하지만 고인은 양념치킨과 관련한 특허에 대해 독점 권리를 행사하지 않았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나 혼자 잘 살기보다 산업 전체를 키우고 싶었다”며 “지금 수많은 사람이 치킨으로 생계를 잇는 것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지금 돈 벌기에만 혈안이 된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에 일침을 가하는 말이다.
그의 기술과 시스템은 페리카나, 처갓집, 멕시카나 등 다수의 치킨 브랜드 운영에 영향을 줬다.
별세 소식이 전해진 후 온라인과 지역 사회 커뮤니티에는 추모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대구 지역 일부 매장에는 그의 이름과 업적을 되새기는 글들이 공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