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직원들을 도 넘게 질책하는 음성 파일이 또 공개됐다. 보좌진에게 밤에 전화를 걸어 “너 그렇게 똥오줌 못 가리냐”라고 폭언했다.

앞서 이 후보자는 인턴 직원에게 “내가 정말 널 죽였으면 좋겠다!”며 앙칼지게 나무라는 음성 파일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보좌진에게 폭언하는 음성파일.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두 음성 파일을 연이어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음성 파일에서 의원 시절 이 후보자는 자신의 이름이 언급된 언론 기사를 보고하지 않았다며 보좌진에게 “하! 기가 막혀서, 핸드폰으로 (내가 나오는 언론 기사가) 검색이 안 되는 게 얼마나 많은지 알아?”라고 고성을 질렀다.

이 후보자가 전화를 건 시각은 퇴근 이후인 밤 10시 25분쯤이다.

그는 이어 “아니, 그걸 지금까지 그것도 몰랐단 말이야?”, “너 언론 담당하는 얘가 맞느냐”, “너 그렇게 똥오줌을 못 가려?”라는 등 폭언을 퍼부었다.

보좌진이 대꾸하지 못한 채 듣고만 있자 이 후보자는 “아, 말 좀 해라!”라고 다그치기도 했다.

앞서 이 후보자는 2017년 바른정당 의원 시절에도 언론 기사를 보고하지 않았다며 인턴 직원에게 앙칼지게 괴성을 지르며 “너 아이큐가 한 자릿수냐”, “내가 정말 널 죽였으면 좋겠다”고 한 음성 파일이 공개됐다.

이 인턴은 이 폭언 이후 보름 만에 의원실을 그만뒀다.

주 의원실은 한 전직 보좌진의 말을 인용해 “이 후보자는 특히 본인이 언급되는 기사에 극도로 예민해 분노를 조절 못 하는 습성이 있었다”고 전했다.

주 의원은 “심야에 전화하는 것 자체가 폭력인데, 이 후보자는 새벽 폭언도 다반사였다”며 “이런 쓰레기 같은 인성의 장관은 대한민국 국민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당장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는 “피해자가 느꼈을 공포와 수치심은 물론, 녹취를 함께 들었을 피해자 가족의 마음이 얼마나 무너졌을지 짐작조차 되질 않는다”며 “이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한다. 그는 장관 자격은 물론 대한민국 정치에서 영원히 퇴출당해야 마땅하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