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이호선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장을 허위 사실 적시 명예훼손, 개인정보보호법 및 업무 방해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윤리위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고 한 전 대표 가족이 연루된 이른바 ‘당원 게시판 사건’을 논의한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전혀 다른 사람이 작성한 글들을 한 전 대표 또는 가족이 작성한 것처럼 조작한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며 이 위원장에 대한 고소장을 전날 경찰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 3일 계엄 선포 1주년을 맞아 여의도 행사장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손짓을 하며 화답하고 있다. 한동훈삼촌tv
그는 "이호선 씨가 조작한 당무감사는 명백한 정치 공작이자 범죄"라며 "이호선 씨의 허위 주장을 그대로 유포한 사람이나 그 배후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엄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이른바 '당원 게시판 사건'과 관련해 한 전 대표의 책임이 있다며 사건을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했다.
당무감사위는 당시 보도자료에서 "(윤 전 대통령 등에게 비판적인 게시물을 작성한) 문제 계정들은 한 전 대표 가족 5인 명의와 동일하며, 전체 87.6%(1426건)가 2개의 IP(인터넷 프로토콜)에서 작성된 여론 조작 정황이 확인됐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자신의 개인 블로그에 한 전 대표 가족의 '대표적 (악성 게시물) 사례'라며 17건의 게시글이 포함된 자료를 올렸다. 17건 가운데 14건은 한 전 대표 장인으로 추정되는 '진형구', 나머지 3건은 '한동훈'이 쓴 것으로 돼 있다.
한 전 대표 측은 자료가 조작됐다고 했다.
당원 게시판에서 '진형구'가 썼다는 14개 게시물을 찾아보면 10건은 '책임당원 한○○(9건)' 또는 '일반당원 한○○(1건)'이 썼고, 4건은 검색이 되지 않는다고 나온다는 것이다.
한 전 대표는 10건의 '한○○'도 자신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원 게시판에 가입한 적이 없다"고 주장해 왔다.
한편 윤리위는 이날 첫 회의를 열고 관련 사안을 논의한다. 앞서 장동혁 대표는 전날 윤리위원장에 윤민우 가천대 교수를 임명했다.
윤 위원장은 2023년 언론 기고에서 "개딸의 '이재명 사랑'은 김건희 여사에 대한 질투와 연동되어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