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른바 '김병기 공천뇌물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제대로 수사할 수 없다"며 특별검사(특검) 필요성을 강력 주장했다.

한 전 대표는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경찰이) 작년 11월 사건을 접수하고도 두 달간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말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3일 12·3 계엄 1년을 맞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유튜브 언더73스튜디오

김병기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20년 초 '공천 헌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담은 탄원서는 지난해 11월 경찰에 제출됐다.

이 탄원서에는 '2020년 총선을 앞두고 김 전 원내대표 부인이 두 명의 구의원에게 각 1000만 원, 2000만 원씩을 받았다가, 3~5개월 뒤 돌려받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 전 대표는 이번 사건에 대해 "뇌물 준 당사자의 탄원서라는 결정적 증거가 있으니, 당연히 즉각 압수수색해야 할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언론 보도가 없었다면 영원히 아무 것도 하지 않아 사건은 묻혔을 것이고, 이런 공천뇌물은 민주당 선거마다 계속되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 관련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김현지 씨가 공천뇌물 공여자가 이재명 당시 대표에게 보낸 '김병기에게 공천뇌물 줬다는 탄원서'를 받아서 수사나 감사를 의뢰하고 김병기에게 책임을 묻는 대신 알아서 입막음하라고 그 탄원서를 공천뇌물 받은 김병기에게 줬다는 의혹까지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재명 정권 경찰은 수사할 엄두를 못 낸다. 따라서 특검 밖에 방법이 없다"며 "특검은 이럴 때 쓰라고 만들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