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 3990원"
대형마트인 홈플러스가 국내에서 가장 싼 치킨을 내놓아 주목을 받았습니다. 지난 5월 1일에 내놨는데 오늘(4일)까지 팝니다. 기자가 4일 매장에 들렀더니 눈에 쏙 들어와 독자분들께 알립니다.
홈플러스는 지난 2022년 6월 한 마리에 6990원짜리 치킨을 전격 출시, 당시 한 마리에 3만 원대를 언급하던 프랜차이즈 치킨 업계를 바짝 긴장시켰지요. 이마트, 롯데마트도 어쩔 수 없이 저가 치킨 출시에 동참했을 정도였습니다.
이번 이벤트는 '당당치킨' 1천만 팩 판매 기념으로 마련했습니다. 전 영업점에서 하루 3번 판매하는데, 영업점마다 마릿수와 판매 시간대는 다르다고 합니다.
서울 강서구 가양점의 경우 낮 12시 10개, 오후 3시 10개, 오후 4시 16개를 팔더군요. 홈플러스 강서구 본점에선 가양점보다 판매량이 많아 판매 횟수당 22개였고 판매 시간도 다르다고 합니다.
홈플러스 서울 강서구 가양점의 3990원짜리 당당치킨 판매 안내문. 국내산 냉장육계를 사용했다.
기자는 대체 이 가격대의 치킨의 맛이 어떨 지 궁금해 15분 정도 줄을 서 샀습니다. 기사로도 쓸 요량이었습니다. 줄이 길었는데 운 좋게 살 수 있었습니다.
3990원짜리 옛날 통닭 포장지 모습. 이상 정기홍 기자
집에 와서 곧바로 식지 않은 치킨을 맥주와 함께 먹었는데 가성비가 정말 놀랄만큼 좋았습니다.
기자는 앞서 홈플러스가 2022년 6월부터 내놓은 한 마리 6990원짜리 치킨도 몇 번 사서 먹어봤는데 닭의 크기와 맛에서 전혀 차이가 없었습니다. 홈플러스는 당시 6990원짜리 치킨을 내놓았을 때 두 마리 9990원에도 판매해 연일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가격 논쟁도 뜨거웠지요.
줄을 서 있던 고객들에게 물어보니 "프랜차이즈 치킨에 절대 뒤지지 않는 맛"이라고 하더군요. 먹어본 기자의 생각도 같았습니다.
2022년 6월 첫 출시했던 6990원짜리 당당치킨
2022년 6월 첫 출시했던 두 마리 9990원짜리 당당치킨
홈플러스 모델들이 2022년 8월 서울 마포구 성산동 홈플러스 월드컵점에서 홈플5일장 행사상품으로 당당치킨을 소개하고 있다. 이상 홈플러스
홈플러스의 당당치킨은 '당일 튀겨서 당일 판다'는 의미로, 당당하다는 뜻도 담고 있다고 합니다.
당시 홈플러스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6월 30일 판매를 시작한 당당치킨은 그해 8월 10일까지 32만 마리가 넘게 팔렸다고 합니다. 1분에 약 5마리씩 판매된 셈입니다.
2022년 말복인 8월 15일 강서구의 홈플러스 매장에서 '당당치킨'을 사기 위해 줄을 길게 서 있다. 이날 복날을 맞아 평상시 가격인 6990원에서 1000원 싼 가격에 판매했다. 정기홍 기자
'3990원짜리' 당당치킨 이벤트는 오늘(4일)로 끝납니다. 하지만 지난 2월에도 같은 이벤트를 한 적이 있어 비슷한 이벤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홈플러스가 시장에 당당히 알려진 '당당치킨' 브랜드를 그냥 놀리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현장의 직원은 다음 이벤트 날짜는 모른다고 하더군요.
"홈플, 당당치킨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