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아시안컵 항명 후폭풍 만만찮네···"치킨 안 먹어, 통신사도 바꿔”
정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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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6 22:45 | 최종 수정 2024.02.16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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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국가대표 이강인(23·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대회 도중에 팀의 주장 손흥민(32·잉글랜드 토트넘)에게 대든 '항명 사태'가 이강인을 광고 모델로 쓰고 있는 광고 업체로 불똥이 튀고 있다.
16일 광고 업계에 따르면, 이강인을 전속 광고 모델로 쓴 기업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이강인을 비난하고 제품을 불매하겠다는 악성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강인의 인스타그램에는 15일 이후 그를 비난하는 4만 여개의 비난 댓글이 달렸다.
나아가 이강인을 광고모델로 쓴 기업의 SNS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강인을 광고모델로 내세운 치킨브랜드 아라치의 SNS에는 "이강인 때문에 이곳 치킨은 죽을 때까지 안먹을 것", "이강인처럼 근본 없을 것 같아서 안먹겠다" 등의 악성 댓글이 달렸다. 아라치는 식품 전문기업인 삼화식품이 내놓은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로, 지난해 1월 이강인을 모델로 기용했다.
이강인이 한복을 입고 새해 인사를 올리는 '아라치'의 인스타그램 사진에는 “이강인 보기 싫어요. 치킨 안먹고 싶음”, “광고 좀 내려주세요”, “탁구 세트면 전 안 먹을래요” 등의 비난 댓글이 올라와 있다.
이강인이 전속모델로 활동 중인 통신업체 KT도 '이강인 항명 사태' 파장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 KT는 지난달 16일 이강인과 재계약을 마치고 후원 계약을 6년째 잇고 있다.
이강인을 광고모델로 쓰는 KT는 지난달 19일 공식 유튜브에 ‘단독공개 이강인 파리에서의 일상’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갤럭시 S24 시리즈 출시 할인행사 홍보 영상이었는데 46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하지만 대표팀 불화 소식이 전해진 뒤 악성 댓글이 테러 수준에 이르고 있다.
“광고 모델을 바꾸든지 광고를 내리든지 하라”, “불매운동 시작한다”, “이강인 덕분에 오늘 KT에서 SKT로 변경 신청한다” 등의 부정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아버지가 20년 넘게 유지한 가족결합 상품을 다른 곳으로 옮기자고 난리 치신다"고 글을 남겼다.
이강인은 또 지난 2019년부터 넥슨코리아의 정통 온라인 축구 게임인 ‘피파온라인4’ 공식 홍보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이강인이 지난 2019년 6월 넥슨코리아의 정통 온라인 축구 게임인 ‘피파온라인4’ 공식 홍보 모델 체결식을 하고 있다. 이강인은 당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 CF에서 활약하고 있었다. 넥슨코리아
한편 이강인 측의 대리인 법무법인 서온 김가람 변호사는 지난 15일 “이강인이 몸 상태가 회복되는대로 직접 나서서 사건 경위 등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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