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더 선, '손흥민-이강인, 아시안컵서 주먹다짐' 보도
정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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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4 11:18 | 최종 수정 2024.02.1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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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카타르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준결승전을 앞두고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이강인이 다투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앞서 국내 매체도 패배 분석 기사에서 팀훔련 도중 선수들의 불화를 다루기도 했다.
한국은 FIFA 랭킹이 한참 아래인 요르단에 유효슈팅 한 개 없이 0-2로 졌다.
영국 더 선은 13일(현지 시각) “세계적인 스타 토트넘의 손흥민이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준결승서 져 탈락한 전날(5일) 팀 후배들과 몸싸움을 벌여 손가락이 탈구됐다”고 보도했다. 탈구는 관절을 구성하는 뼈마디, 연골, 인대 조직이 정상적인 움직임 범위를 벗어나 위치가 바뀌는 것이다.
손흥민은 6일 한국과 요르단의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오른손 중지와 검지를 테이프로 묶은 채 나왔다.
더 선에 따르면 준결승전 전날 이강인 등 어린 선수들이 저녁 식사 후 탁구를 치겠다며 자리를 일찍 뜨려고 했다.
평소 이 모습을 못마땅하게 여겨온 손흥민 등 선배 선수들은 후배 선수들에게 자리에 앉으라고 했고 다툼이 벌어졌다.
더 선은 “손흥민이 선수들을 진정시키려다 손가락을 심하게 다쳤다”고 전했다.
더 선은 “요르단전 패배는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놀랍게도 한국은 단 한번의 유효 슈팅도 하지 못했는데, 손흥민은 오른손 손가락을 묶은 채 경기를 뛰어야 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복귀 직후의 브라이튼전에도 여전히 손가락에 테이핑을 한 채 경기를 뛰었다.
이 보도가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팀내 불화설을 제기했다.
한 네티즌은 “아시안컵 끝나고 이강인이 설영우, 정우영 게시물에는 댓글까지 달았는데 주장 게시물엔 좋아요도 안 눌러 쎄한 느낌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연합뉴스는 “이번 대회 토너먼트 경기를 준비하면서 훈련장에서 해외파 공격수는 국내파 수비수가 자신에게 강하게 몸싸움을 걸어오자 불만을 품고 공을 강하게 차며 화풀이하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모든 구기종목에서 주장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야 경기력이 살아난다. 사실이면 징계해야 한다", "손흥민이는 인제 국대 오지마라. 할만큼 했다"고 비난했다.
한편 이 사실은 축구협회가 이 매체에 "싸운 건 맞다"고 확인시켜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졸전에 정몽규 회장과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 문제가 불거지자 축구협회가 이를 덮으려고 흘린 것 아니냐는 말도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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