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들 잘 따랐어야 했는데 죄송합니다"···이강인, 비난 들끓자 SNS 통해 급히 사과
정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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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4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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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이강인(23·프랑스 파리생제르맹)이 손흥민(32·토트넘)과의 다툼에서 하극상을 보인데 대해 급히 사과했다.
영국 매체인 더 선은 14일(한국 시각)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4강전 전날 한국 축구대표팀에서 불협화음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대한축구협회(KFA)도 이 보도가 사실이라고 인정해 이강인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매체에 따르면 요르단과 준결승전을 하루 앞둔 저녁 식사 자리에서 다툼이 발생했다. 식사를 일찍 마친 이강인 등 어린 선수들이 탁구를 하려고 자리를 떠났는데 저녁 식사 자리를 팀 단합의 시간으로 여긴 손흥민이 쓴소리를 하면서 충돌했다.
이강인은 자리에 돌아오라고 한 손흥민에게 무례한 반응을 보였고,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발생해 손흥민이 손가락이 탈구되는 부상을 입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이강인의 SNS에는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축구 팬들은 "뉴스가 사실인가요? 캡틴에게 감히? 이강인 다시 봤다", "너가 손흥민과 동급인가?", "선수이기 전에 인성부터 갖춰라", "탁구 선수로 전향하나?", "군 면제 받았으니까 대표팀 안해도 돼?", "군 면제 취소하라" 등의 분노성 비난이 줄을 이었다.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이강인은 자신의 SNS를 통해 긴급히 사과 메시지를 내놓았다.
그는 "지난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손흥민 형과 언쟁을 벌였다는 기사가 보도되었습니다. 언제나 저희 대표팀을 응원해주시는 축구팬들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했다.
이강인은 "제가 앞장 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축구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되어 죄송스러울 뿐입니다.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들께 사과드립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축구팬들께서 저에게 보내주시는 관심과 기대를 잘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형들을 도와서 보다 더 좋은 선수, 보다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이강인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격한 비난 댓글은 그치지 않고 있다. 앞으로 국가대표팀에 다시 오지 마라는 격한 글도 줄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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