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경기 종료 직전 도움…토트넘, 브라이턴에 극장승

정기홍 승인 2024.02.11 06:43 | 최종 수정 2024.02.17 00:04 의견 0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 컴백 경기에서 극적인 승리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11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홈 경기에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을 상대로 종료 직전 브레넌 존슨의 결승골을 도왔다.

손흥민 선수

토트넘은 2대 1로 승리했다. 14승5무5패 승점 47점을 기록, 한 경기를 덜 치른 애스턴 빌라(승점 46점)를 밀어내리고 4위로 올라섰다.

아날 경기는 아시안컵 4강 탈락 후 손흥민의 복귀전이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배려해 선발에서 제외했다. 히샤를리송이 최전방에 서고, 티모 베르너와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뒤를 받쳤다.

토트넘은 전반 17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빌드업 과정에서 공을 뺏겼고, 미키 판더펜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파울을 범했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파스칼 그로스에게 골을 내줬다.

이후 토트넘은 공세를 펼쳐졌지만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토트넘은 후반 16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파페 사르의 크로스가 수비수와 골대를 차례로 맞고 나왔지만 사르가 다시 침착하게 골문으로 밀어넣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동점골 후 후반 17분 손흥민 카드를 꺼내들었다. 손흥민과 이브 비수마, 브레넌 존슨이 들어가고 벤탄쿠르와 베르너, 쿨루세브스키를 뺐다.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추가시간 5분 손흥민이 브라이턴 수비를 무너뜨렸다. 히샤를리송의 침투 패스를 따라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달려든 존슨이 마무리해 결승골이 됐다. 손흥민의 리그 6호 도움이다.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경기 후 "손흥민이 보낸 공은 결정적인 순간 나온 월드클래스 선수의 월드클래스 크로스였다. 그게 손흥민이 그 순간 보여줄 수 있는 자질"이라며 "존슨이 열심히 뛰어와 득점할 수 있었던 데에는 손흥민의 뛰어난 기량이 있었다"고 극찬했다.

또 "국적이 손흥민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 같지만 손흥민은 월드클래스다. 세계에서 가장 힘든 리그로 정평이 난 PL에서 세운 기록들과 골 기여도 등을 보면 잘 알 수 있다"고 했다.

한편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은 브렌트퍼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김지수(브렌트퍼드) 역시 마찬가지였다. 울버햄프턴은 브렌트퍼드에 0대2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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