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금융시스템 또 '말썽'…1700개 기관 자동이체 오류

기관별 계좌 아닌 관리계좌서 돈 빠져나가 일부 이중 이체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7.25 21:03 의견 0

지난 5월 5~8일 차세대종합금융시스템 도입을 위한 개편 직후 접속 장애 등이 일어났던 우체국금융 전산시스템에서 다시 대규모 입금 오류가 발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17일 우체국 금융 자금관리 서비스(CMS) 시스템에서 자동이체 오류가 일어났다"고 25일 밝혔다.

서울 중앙우체국 정문. 우정사업본부 홈페이지 캡처

우체국 금융 CSM 시스템에서 자금 자동이체를 신청한 1700여 개 기관의 계좌 예치금이 우체국 CMS 통합 관리 계좌에서 빠져나가 입금 처리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잔액이 부족한 계좌에서도 자동이체가 되는 문제가 생겼다.

자동이체 오류는 잔액이 부족해 자동이체가 되지 않았을 것에 대비해 직접 송금을 택한 기관들이 이중 이체된 사실을 알고서 알려졌다.

우정사업본부는 착오 입금액을 반환해줄 것을 금융권별 협회에 공문을 보내 요청한 상태다. 착오 입금분 정산과 시스템 오류 원인 파악에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5월 차세대 금융 시스템을 도입한 직후 78시간 동안 인터넷·모바일 뱅킹 등 전자금융거래 등에서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했고 지난 10일 오후 9시부터 30여 분간 계좌이체와 입출금 등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다.

차세대종합금융시스템은 빅데이터, 클라우드, AI 기반의 디지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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