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오는 2025년까지 서울 한강공원 플라스틱 없앤다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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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7 15:45 | 최종 수정 2023.09.1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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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5년까지 서울 한강공원에 플라스틱이 퇴출된다. 커피숍 등의 일회용컵에도 300원의 보증금이 부과된다.
또 공공기관 주관 행사에서는 다회용기 사용이 의무화되고 단독주택에서도 아파트 단지처럼 재활용품을 분리배출 시설이 확충된다.
서울시는 7일 코로나19 발생 이후 배달문화 확산 등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한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을 줄이기 위해 이 같은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2021년 하루 평균 2753t이던 서울의 폐플라스틱 발생량을 오는 2026년까지 10% 감축한 2478t으로 줄이고, 쓰레기 재활용률은 69%에서 79%로 높일 계획이다.
서울에서 하루에 배출되는 폐플라스틱은 2014년 896t에서 2017년 1353t, 2019년 2237t, 2021년 2753t으로 7년 만에 200% 이상 폭증했다.
서울시는 이 같은 증가 추이를 감안하면 2026년엔 폐플라스틱이 지금보다 40%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무엇보다 플라스틱 처리에 발생하는 온실가스가 연간 40만 5000t으로 전체 쓰레기 처리에서 나오는 배출량의 13.6%를 차지해 심각하다.
서울시는 이를 줄이기 위해 한강공원에서 플라스틱 퇴출을 추진한다.
우선 올해 잠수교 일대를 ‘일회용품 배달용기 반입 금지구역’으로 지정하고 이어 내년에 뚝섬·반포한강공원, 2025년에는 한강공원 전체를 ‘제로 플라스틱존’으로 운영한다.
이인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이와 관련 “계도와 홍보가 아니고 반드시 이행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또 2025년부터 커피 전문점 등에서 사용하는 일회용컵에도 보증금 300원이 부과된다. 지금은 포장 주문에 사용하는 다회용컵에만 1000원 안팎의 보증금을 받는다.
개인컵(텀블러) 사용 고객에게 음료값을 할인해주는 카페에는 서울시가 300원 추가 할인도 지원한다. 오는 11월까지 100여 개 매장에서 시범 적용한 뒤 내년부터는 참여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서울페이 상품권(15% 할인)을 발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간 6억 3000만 개가 배출되는 서울의 일회용컵 사용량을 2026년까지 1억 개를 줄인다.
이번 대책에 따라 앞으로 공공기관이 주최하는 행사에서는 앞으로 먹거리 등 판매 시 반드시 다회용기를 사용해야 한다. 지난 7월 서울의료원에서 시작된 ‘장례식장 다회용기 사용’을 내년부터 서울 시내 64개 민간 병원 장례식장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음식을 다회용기에 배달해주는 ‘제로식당’도 현재 10개 자치구 1000곳에서 2026년엔 서울 전역에 5000곳까지 확대한다.
세제·음식 등을 포장재 없이 다회용기에 담아 판매하는 ‘제로마켓’도 2026년까지 100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전체 쓰레기 발생량이 워낙에 많아서 하루 10%를 감축하는 것도 도전적 목표”라며 “목표치를 달성하는 것이 당면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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