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T1, e스포츠 월드컵 '롤드컵' 7년 만의 우승…중국 대표 웨이보게이밍에 3대 0 승리

통산 4번째 정상…‘페이커’ 이상혁 역대 최다 우승

정기홍 기자 승인 2023.11.19 22:23 | 최종 수정 2023.11.20 01:02 의견 0

한국의 T1이 지난 2016년 이후 7년 만에 ‘리그 오브 레전드(LoL·롤)’ 세계 최정상에 올랐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롤)'은 젊은층에 최대 인기인 e스포츠의 최강자를 뽑는 경기로 월드컵에 빚대 '롤드컵'으로 불린다. 국가별 e스포츠 시장 규모는 미국(8억 7100만 달러), 중국(4억 4520만 달러), 한국(2억 7440만 달러) 순으로 크다.

19일 T1은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중국(LPL) 대표인 웨이보 게이밍을 3대 0으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T1이 4번째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T1 선수들이 4번째 월드 챔피언십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있다. 이상 온라인 방송 캡처

T1은 이날 승리로 월드 챔피언십 역대 최다 우승을 4회로 늘렸다. 지난 2013년, 2015년, 2016년에 정상을 밟았다. 팀 주장 ‘페이커’ 이상혁도 유일한 4회 우승자가 됐다. 종전에는 과거에 같은 팀원이었던 전 프로게이머 ‘벵기’ 배성웅과 함께 3회 우승자였다.

하지만 T1은 2017년 월드 챔피언십 결승 무대에서 삼성 갤럭시(현 젠지)에 패배한 후 6년 간 우승을 하지 못했다. 2018~2021년엔 결승에 오르지도 못했다.

이날 T1은 ‘제우스’ 최우제, ‘오너’ 문현준, ‘페이커’ 이상혁, ‘구마유시’ 이민형, ‘케리아’ 류민석 선수 등 5명이 출전했다. 중국의 웨이보 게이밍은 ‘더 샤이’ 강승록, ‘웨이웨이’ 웨이보한, ‘샤오후’ 리유안하오, ‘라이트’ 왕광유, ‘크리스프’ 리우칭송이 나섰다.

T1은 시종일관 웨이보 게이밍을 압도했다.

30여분 만에 끝난 1세트에서는 킬 스코어 5대 14라는 큰 격차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29분쯤 4번째 용을 차지하고 내셔 남작까지 획득한 T1의 본진 공략에 웨이보 게이밍은 별다른 저항도 못하고 넥서스를 내줬다.

2세트에서도 레드 진영에서 경기를 펼친 T1은 18분쯤 웨이보 게이밍의 3번째 용 공략을 저지하면서 킬 스코어를 7대 1로 벌렸고, 경기 30분 전 킬 스코어 14대 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3세트에서도 26분쯤 킬 스코어 19대 5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T1의 우승은 2017년 월드 챔피언십 결승 무대에서 삼성 갤럭시(현 젠지)에 우승을 내준 이후 2021년까지 결승에 오르지도 못했고 지난해 결승에서는 DRX에 패했다.

데뷔 11년차인 ‘페이커’ 이상혁은 T1의 이번 4회 우승과 함께 유일한 월드 챔피언십 4회 우승자에 올랐다.

MVP는 ‘제우스’의 최우제 선수가 차지했다.

한편 T1은 이날 우승으로 총 상금 222만 5000달러와 챔피언십 기념 디지털 상품 매출액의 일부를 더한 금액의 20%를 받는다.

내년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은 11월 2일(현시 시간) 영국 런던의 O2 아레나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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