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제2연평해전 총상에 다리 절단 '영웅' 국가보훈부 차관 됐다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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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7 04:55 | 최종 수정 2023.12.08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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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6일 국가보훈부 차관으로 임명한 이희완 해군 대령(47·해사 54기)의 '제2연평해전' 무용담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차관은 제2연평해전의 승전 주역으로 불린다.
제2연평해전 당시 고속정(高速艇) 부정장이던 이 차관은 정장이 피격당하자 지휘권을 이어받아 해전을 진두지휘하던 중 다리에 총상을 입었지만 20여분간 전투를 이끌었다. 이 공로로 현역 군인 중에서 유일하게 충무무공훈장을 받았다.
국방부 기준으로 대령은 과장급 직위를 맡는 점을 고려하면 파격 인사로, ‘영웅이 대우 받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인사로 평가된다.
이 신임 차관은 1976년 경북 김천에서 태어나 구성초등학교, 울산중, 울산 성신고를 나와 2000년 해군사관학교 54기로 졸업해 해군 항해소위로 임관했다. 2002년 참수리 357호정의 부정장(부장)으로 제2연평해전에 참전했다.
제2연평해전은 1999년 6월 발생한 제1연평해전에 이어 2002년 6월 29일에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연평도 부근 해역에서 북한과 벌인 해전이다.
2척의 북한 경비정이 NLL 남쪽을 침범해 20여 분간 벌어진 전투로 우리 해군은 정장(함장) 윤영하 소령(당시 대위)을 비롯해 6명 장병이 전사했다.
교전 중 윤 정장이 피격을 당해 갑판에서 쓰러지자 부정장이던 이 차관이 지휘권을 행사해 20여분간 치열한 교전을 지휘했다. 그도 북한의 37㎜ 포탄을 맞아 오른쪽 다리에 중상을 입었지만 승조원들과 사투를 벌였다. 그는 부상으로 오른쪽 다리를 절단했다.
이 차관은 제2연평해전 이후 20년 넘게 해군에 근무했지만 다리를 잃어 현역 부적합 심의에 회부되기도 했다. 하지만 군인사법 제37조에 신설된 ‘본보기가 될 만한 행위로 인해 신체장애가 된 군인의 현역복무’ 규정으로 현역 근무를 계속하게 됐다.
올해 12월 1일 대령으로 진급해 현재 해군본부 인사참모부에서 근무 중이다. 보훈부 차관 발표로 전역하게 된다.
이 차관은 2002년 제2연평해전 공로로 충무무공훈장을 받았고 2010년 10월 1일 국군의 날 하종식 중령(육사 44기)과 같이 제1회 위국헌신상 ‘충성’ 부문에 선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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