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 숨진 '시청역 사고' 운전자는 버스 운전사…동승 아내 "술 한 방울도 안 마셨다. 급발진 사고"
정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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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2 11:39 | 최종 수정 2024.07.02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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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자신의 차가 인도로 돌진해 9명의 목숨을 앗아간 운전자(68)는 시내버스 운전사였다. 사고 때 동승했던 그의 아내는 급발진으로 사고가 났다고 주장했다. 남편이 매일 운전하는 직업이기에 술을 안 마셨다고도 했다.
운전자의 아내는 지난 1일 밤 언론 매체에 "남편의 직업이 버스 운전사로 매일 운전을 해야 하기 때문에 술은 한 방울도 안 마셨다. 사고 직후 경찰이 바로 측정했다"고 했다.
이어 "남편은 현역에서 은퇴한 뒤 시내버스를 운전해왔다"며 "갑자기 급발진하면서 역주행이 일어났다. 차가 막 여기저기 다 부딪혀서 저도 죽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고 직후 운전자의 음주와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했으나 음성이 나왔다. 졸음 운전은 확인되지 않았다. 운전자는 갈비뼈 골절로 병원에 입원한 채 조사를 받고 있다.
다만 당시 차량의 운행 상태를 본 전문가들은 급발진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CCTV 영상에는 가해 차량은 사고 직후 감속하면서 멈췄다. 이는 일반적인 급발진 차량이 도로 위 가드레일 등과 부딪히면서 억지로 감속하는 것과 다르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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