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청역 인근서 역주행 차량, 보행자 덮쳐 9명 사망…4명은 중경상
60대 남성 몰던 차 2대 추돌 후 보행자들 덮쳐
윤석열 “피해자 구조·치료 총력” 지시
정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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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2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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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밤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역주행하던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9명이 숨지는 흔치 않은 대형 도심 사고가 발생했다. 4명은 중경상을 입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27분쯤 시청역 교차로에서 A(68) 씨가 몰던 제네시스 차량이 인도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9명이 숨졌다. 이 가운데 숨진 4명 중 3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1명은 중산, 3명은 경상을 입었다.
현장에서 숨진 6명은 지문을 조회해 신원 파악을 거쳐 영등포병원 장례식장으로 이송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구급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오후 9시 45분쯤 현장에 임시응급의료소를 설치했다.
소방당국은 차량 37대, 인원 134명을 투입해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경찰과 목격자들에 따르면 시청역 인근 호텔에서 나오던 A 씨의 제네시스 차량이 BMW와 쏘나타 차량을 차례로 추돌한 뒤 횡단보도로 돌진하면서 신호를 기다리던 보행자들을 덮쳤다.
경찰은. A씨를 현장에서 검거해 일단 병원으로 이송했다. 운전자의 아내인 60대 여성도 함께 병원으로 이송됐다.
A 씨는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으며 음주운전 혐의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 교통정보센터는 이날 오후 10시 5분쯤 “세종대로 시청역 앞 추돌사고 처리 작업으로 양방향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며 “운전자들은 우회하라”고 안내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사고 소식을 보고받고 행정안전부 장관과 소방청장에게 “피해자들의 구조 및 치료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현장에서 상황을 지휘했다.
오 시장은 “사고 희생자분들을 신속히 병원으로 모시고 사고 원인을 철저히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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