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유람선, 마포대교 교각에 충돌···효도잔치 탑승객 16명 다쳐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9.21 11:32 | 최종 수정 2023.09.21 19:33 의견 0

지난 20일 밤에 한강 유람선이 강한 바람에 밀려 마포대교 기둥에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해 탑승객 중 16명이 다쳤다. 이 유람선에선 한 대기업의 '효도 행사'가 열려 직원 7명과 승객 139명이 탑승해 있었다.

21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1분쯤 서울 영등포구 마포대교 인근을 지나던 한강 유람선 아라호가 교각과 충돌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인원 43명과 장비 12대를 투입해 구조에 나섰다.

소방 당국이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초기 상황. 서울 영등포소방서 제공

이 유람선은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강아라호 임시선착장을 출발해 원효대교를 돌아 양화대교 방면으로 운행 중이었다.

유람선에는 한 대기업 임직원과 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효도 행사'가 오후 5시 30분부터 진행되고 있었다.

유람선이 강한 바람에 마포대교 교각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배가 흔들리면서 넘어져 머리 부상을 입은 80대 남성 등 16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 발생 시간 전후에 여의도동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는 비와 함께 초속 5m 안팎의 풍속이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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