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돈암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70대가 운전하던 차량이 과속을 하다가 아파트 벽을 들이받고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단지 내에 큰 소리가 울렸을 정도로 충격이 컸다.
서울 성북소방서와 성북경찰서에 따르면 13일 오후 2시 8분쯤 이 아파트 단지 내 경사로를 올라오던 체어맨 차량이 주차된 승용차와 오토바이들을 차례로 들이받은 뒤 전복됐다.
이 사고로 운전자 70대 남성 A 씨와 조수석에 탔던 A 씨의 50대 아들 B 씨, 뒷좌석에 탔던 B 씨의 50대 아내와 10대 아들 등 4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A 씨는 머리와 팔에 피를 흘리는 등 중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가족들은 경상을 입었다.
경찰 조사 결과 음주나 약물 운전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차가 급발진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운전자가 속도를 줄이지 않고 경사로를 올라오다 경사로 끝 지점에 있는 과속방지턱에 걸려 차체가 붕 뜨면서 사고가 났을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현장 진입로에는 약 30도 경사 끝에 과속방지턱이 있었다.
이 사고로 주차돼 있던 승용차 1대와 오토바이 4대가 파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