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배드민턴 안세영 선수의 '금메달' 직후 협회 비판에 경위 파악 나선다

정기홍 승인 2024.08.06 16:40 의견 0

문화체육관광부는 6일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안세영(22‧삼성생명) 선수가 전날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딴 직후 언론 인터뷰에서 협회를 비난한 것과 관련해 경위 파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안세영이 지난 5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 중국 허빙자오와의 경기에서 지친 듯한 표정으로 힘들어 하고 있다. SBS 중계

문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파리올림픽이 진행 중인 만큼 올림픽이 끝나는 대로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적절한 개선 조치의 필요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문체부는 이어 "다른 종목에서도 선수 관리에 개선점이 있는지 전반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5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허빙자오를 2-0으로 완파했다.

안세영은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 함께하긴 힘들 것 같다"며 향후 국제 대회에는 개인 자격으로 출전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이와 관련해 "중국 항저우아시안게임 이후 부상이 심각했는데 협회의 안일한 생각에 실망했다”고 밝혔다.

김학균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은 기자들에게 "작년부터 예측했던 일이다. 협회와 법정 싸움을 하겠다는 이야기"라고 했다. 김 감독은 이어 "안세영이 올림픽을 나가지 않겠다고 했다. 무엇이든 올림픽이 끝나고 하라고 설득해 여기까지 왔다"고 그간의 심정을 내보였다.

안세영은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의 인터뷰가 또 다른 기사로 확대되고 있다. 그 끝에 선수 관리에 대한 부분을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본의 아니게 떠넘기는 협회나 감독님의 기사들에 또 한 번의 상처를 받게 된다”고 했다.

이어 "누군가와 전쟁하듯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선수들의 보호에 대한 이야기임을 이해해 달라. 은퇴라는 표현으로 곡해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배트민턴협회는 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파리로 가는 항공기 좌석을 선수와 감독은 일반석, 협회 임원들은 우등석으로 했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다. 게다가 선수는 6명에 협회 임원들은 8명이나 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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