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서울 등 수도권 그린벨트 풀어 8만 가구 짓는다…이명박 정부 이후 12년 만에 해제
정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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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8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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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최근 급등하는 서울 집값을 잡기 위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해제하기로 했다. 주택 공급을 위해 서울의 그린벨트를 해제하는 것은 이명박(MB) 정부 때인 2012년 이후 12년 만이다.
정부는 8일 부동산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국민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세부 대상지는 오는 11월 발표 예정이며 오는 13일부터 서울 그린벨트 전역과 인접 수도권 지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다.
정부는 앞서 ‘1·10 대책’을 통해 그린벨트를 풀어 수도권 신규 택지 2만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는데 이번에 공급 물량을 4배 늘리고 그린벨트 해제 대상에 서울 및 서울 인접 부지를 넣었다.
정부는 수도권 일부 그린벨트를 해제해 올해와 내년 각각 5만 가구, 3만 가구 등 총 8만가구 규모의 신규 택지를 발굴할 예정이다.
시장 관심은 서울 내 그린벨트 해제 지역에 쏠린다.
현재 서울 내 그린벨트 면적은 약 150㎢로 서울 전체면적(605㎢)의 24.6%다.
서초구가 23.8㎢로 가장 넓고 강서구(18.92㎢), 노원구(15.91㎢), 은평구(15.21㎢), 강북구(11.67㎢), 도봉구(10.2㎢) 순이다.
서울 그린벨트는 이명박 정부가 보금자리주택을 짓기 위해 2009~2012년 서초구 내곡동, 강남구 세곡동 일대 등 34㎢를 해제한 이후 대규모로 풀린 적이 없다.
서울 북부 지역의 그린벨트는 대부분 산으로, 택지 개발에 부적합해 선택지는 강남권 그린벨트가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진현환 국토부 1차관은 이와 관련 “오는 11월 1차(5만 가구) 대상지를 발표할 때 서울 그린벨트 해제 대상지도 전부 공개하겠다”며 “서울시와는 협의를 마친 상태”라고 전했다.
정부는 이번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통해 2029년까지 6년간 수도권에 42만 7000가구 이상의 신규 주택을 공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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