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광주광역시 서구의 공공 도서관 신축 공사 현장에서 구조물이 붕괴해 작업자 4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중 1명은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작업자는 모두 97명이며 4명 모두 한국인으로 하청업체 소속으로 파악됐다.

이 공사 현장에서는 9월에도 노동자가 사망했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건설 공사 현장 붕괴 현장.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3명이 매몰됐다. 광주시

광주소방안전본부

광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 광주 서구 치평동 상무지구 광주대표도서관 건립 공사 현장에서 "레미콘 타설 작업 중 현장이 무너져 내렸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건물 상부에서 콘크리트를 붓는 타설 작업을 하는 도중에 하중을 이기지 못한 구조물이 무너져 내려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작업자 4명이 매몰됐었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후 2시 52분 심정지 상태의 매몰자 A 씨를 붕괴 잔해 속에서 구조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숨졌다. 사망한 작업자는 매몰된 지하층에서 발견됐다.

소방 당국은 오후 2시 35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했다. 이어 오후 3시 10분에는 소방청 차원의 상황대책반이 꾸려졌다.

현장에는 중앙119구조본부 소방 인력 26명, 장비 17대와 인근 시·도 특수구조단이 동원됐다. 119인명구조견 두 마리를 투입하고 열화상 카메라 드론도 활용해 매몰자 위치를 찾고 있다.

안균택 광주 서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은 이날 오후 5시 브리핑에서 "현장이 철근 콘크리트로 엉켜 있어 작업에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공사 현장에서는 지난 6월에도 추락 사고가 발생해 다친 작업자가 치료를 받다가 9월 1일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