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북한군 장병 1명이 귀순했다.
군 당국은 20일 새벽 북한군 장병 1명이 강원 고성 지역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귀순했다고 밝혔다. 지난 8일 한강 하구 수역을 통한 주민 귀순에 이은 이날 장병 귀순이 최근 가동한 대북 확성기 방송의 영향이란 분석도 나온다.
지난 2019년 5월 개방한 고성 DMZ 평화의길. 고성군
육군 GOP 장병들이 철책을 따라 경계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육군
군 관계자는 “우리 군은 해당 인원이 동부전선 MDL 이북에서 남쪽으로 내려올 때부터 추적, 감시하면서 정상적으로 귀순 유도 작전을 진행해 신병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귀순 장병은 고성 육군 22사단 작전지역으로 귀순했고 계급은 하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이날 이른 새벽 동해선 철로 인근 오솔길을 통해 걸어 내려오는 귀순 장병을 감시장비로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올해 초부터 동해선 일대에 지뢰 매설을 하고 있다.
군 당국은 지난달 21일부터 모든 전선에서 가동 중인 대북 확성기 방송 영향이 있다는 관측도 한다.
군은 최근 북한이 쓰레기 풍선 도발을 계속하자 이에 대한 대응으로 지난달 18일부터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확성기로 대북 방송을 하고 있다.
앞서 지난 8일에도 북한 주민 1명이 한강 하구 남북 중립 수역을 통해 남쪽으로 귀순했었다.
이 주민은 서해 교동도 썰물 때에 맞춰 걸어서 귀순했고 “대북 방송을 듣고 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