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한 일본 출신 오타니 쇼헤이(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50번째 홈런공이 사상 최고가에 팔렸다. 다만 이 공의 주인공을 두고 재판이 진행 중이어서 누가 주인이 될 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24일 미국 야후스포츠에 따르면 미국 경매 전문업체 골딘 옥션이 오타니의 시즌 50번째 홈런공을 경매에 부친 결과 439만 2000달러(약 61억 원)에 낙찰됐다. 경매 수수료를 뺀 수령 금액은 360만 달러(약 50억 원)이다.

경매가 치열해 경매 마감 시간이 당초 오전 11시에서 오후 1시 26분까지 진행됐다.

낙찰액은 종전 홈런볼 최고액이었던 마크 맥과이어의 시즌 70호 홈런공의 300만 5000달러(41억 5000만 원)를 크게 뛰어넘었다.

오타니는 지난달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4 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방문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7-3으로 앞선 6회 초 공격에서 49호 홈런을 날렸고, 12-3이던 7회 초 공격에서 50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7회초에 친 홈런볼이 관중석(가운데 흼 점이 타구)으로 떨어지고 있다. LA다저스

도루 부문도 이전 타석에서 50도루를 채워 MLB 최초로 '50홈런-5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오타니는 올 정규시즌 54홈런-59도루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 돈의 주인이 누가 될 지는 모른다. 소유권 소송이 진행 중이다.

당시 경기에서 이 홈런공을 잡기 위해 10명 정도의 관중이 경합했고 한 남성이 테이블 밑에 떨어진 공을 주웠다.

이 공을 먼저 잡았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주운 사람이 자신을 밀쳤다고 주장해 소송을 걸었다.

경매 업체 골딘은 법정 다툼에도 불구하고 경매를 그대로 진행했다.

한편 공을 주운 사람은 다저스 구단으로부터 30만 달러에 공을 팔 것을 제의받았으나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