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천재'로 꼽히는 미국 메이저리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전날 ‘깜짝 결혼'을 발표한데 이어 1일 “아내는 평범한 일본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오타니는 이날(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다저스의 스프링캠프 훈련을 앞두고,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결혼발표를 하면서 예고한대로 취재진 앞에 섰다.
그러나 아내의 구체적 신상에 대해서는 이날도 입을 다물었다. 결혼 시기도 언급하지 않았지만, 두 사람은 지난해 약혼하고 올 초 백년가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타니는 인터뷰에서 “아내는 정말 평범한 일본인이다. 정확한 시점을 말씀드릴 순 없지만, 3∼4년 전에 알게 됐고, 지난해 약혼을 했다”며 “정규시즌 시작 전 결혼 소식을 알리고 싶었다. 문서상 정리를 마치고, 지금 발표했다”고 밝혔다.
일본에 거주하는 오타니의 아내는 이번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오타니와 함께 미국에 들어왔다.
오타니는 아내에 대해 "함께 있으면 즐겁다. 계속 함께 지내는 상상을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굳이 결혼 발표를 한 이유가 있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오타니는 “내가 결혼을 하지 않아도 시끄럽고, 결혼을 해도 시끄러우니까. 야구에 집중하려고 결혼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와는 일본에서 짧은 기간에만 만났다. 밖에서 만나면 시끄러워지니까, 실내 데이트만 했다. 아내가 시즌 중에는 미국에 거의 오지 않았다, 올해는 스프링캠프 기간에 이곳으로 왔다"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지난 연말) LA다저스와의 계약에 아내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 아내는 내 여러 상황을 늘 잘 이해해 준다"며 "(반려견) 데코핀을 키우는 것도 내가 결정해 아내에게 전화로 말했는데, 잠시 놀랐을 뿐 내 결정을 이해해줬다"고 웃었다.
외모와 실력, 인성까지 3박자를 고루 갖춰 일본과 미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오타니는 가장 주목받는 야구 선수임에도 사생활에 대해선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 2018년 LA에인절스 소속으로 MLB에 진출한 오타니는 투수와 타자 겸업에 성공하며 2021년, 2023년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12월 LA다저스와 스포츠 역사상 최고액인 7억 달러(약 9,076억 원)에 10년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그는 올 시즌엔 타자로만 뛸 예정이라고 한다.
오타니는 3월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메이저리그 공식 개막 2연전에도 출전할 것으로 알려져, 이미 국내에서 티켓확보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앞서 오타니는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일본어로 된 입장문을 게재, ‘깜짝’ 결혼 소식을 발표, 많은 사람을 놀라게 했다.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깜짝 결혼 발표문
오타니는 29일 “다저스와의 경력의 새로운 장을 시작했을 뿐만 아니라 나에겐 매우 특별한 사람과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며 “상대는 일본인 여성으로 아직 미숙한 점이 많지만, 따뜻하게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말했다. 배우자가 누구이고, 언제 결혼했는지는 밝히지 않은 채 입장문 오른쪽 하단에 자신의 반려견 ‘데코핀’의 사진을 앙증맞게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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