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앤디 김,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미 연방 상원의원 사상 첫 당선
임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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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6 10:14 | 최종 수정 2024.11.06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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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한국계 상원의원이 처음으로 탄생했다. 지금까지 연방 하원의원은 여럿 있었지만 상원의원 당선은 처음이다.
상원의원은 정부 관료 임명 동의, 파병, 외국조약 등 국가적 사안 등을 다른다.
AP는 이날 미국 뉴저지주(州)에서 열린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 앤디 김(42)이 공화당 후보 커티스 바쇼를 이기고 상원의원에 당선되는 것으로 예측한다고 보도했다.
앤디 김은 지난 1982년 7월 미 매사추세츠 주 보스톤에서 태어난 ‘이민 2세대’다.
시카고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돼 영국 옥스포드대에서 국제관계학 박사를 받았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 때인 2013~2015년 초 백악관 NSC(National Security Council,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이라크 등 중동국가 담당 보좌관을 지냈다.
앤디 김이 민주당과 인연을 맺은 것은 시카고대 학생 때 노숙자 인권단체에서 일하며 당시 주 상원의원이던 버락 오바마와 만나면서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 때인 2018년, 연방 하원의원 선거 뉴저지 3선거구에 출마해 3선이던 공화당 의원 톰 맥아더를 1.1%포인트로 승리해 하원의원이 됐다.
그가 전국적으로 알려진 계기는 2020년 대선 결과에 불복한 트럼프 지지자들이 2021년 1월 6일 의사당에 난입해 소동을 벌일 때 새벽까지 연방의회 건물에 남아 쓰레기를 치우는 장면이었다.
이번 상원 선거에 나온 것은 지난해 9월, 이 지역 민주당 현역 의원이었던 밥 메넨데스가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되면서 무주공산이 되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6일 TV토론에서는 건강 문제로 비틀거리는 공화당 배쇼 후보를 부축하는 모습을 보여줘 유권자들의 호감을 샀다.
한편 한국계 첫 연방 하원의원은 1993~1999년 캘리포니아 41구에서 당선된 김창준 전 의원(공화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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