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윤석열 대통령 "제2의 계엄 없을 것...정국 안정 방안 당에 일임하겠다"

임지연 승인 2024.12.07 10:09 | 최종 수정 2024.12.07 17:32 의견 0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임기 문제를 포함해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안을 당(국민의힘)에 일임하겠다”고 밝혔다. 비상계엄 사태 선포 및 해제 후 4일 만의 첫 공식 입장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회 본회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쯤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는 국정 최종 책임자인 대통령으로서의 절박함에서 비롯됐다”며 “그 과정에서 국민들께 불안과 불편을 끼쳐 드려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많이 놀라셨을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계엄 선포와 관련하여 법적, 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제2의 계엄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와 함께 “향후 국정 운영은 우리 당과 정부가 함께 책임지고 해 나가겠다”며 사실상 국정운영 2선 후퇴를 시사했다.

전날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의 회동을 가졌고, 박정하 대표 비서실장이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등 용산 참모들과 사태 수습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담화 말미에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한 뒤 90도로 허리를 숙였다.


다음은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문 전문이다.

- 국민께 드리는 말씀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12월 3일 밤 11시를 기해 비상계엄을 선포했습니다.
약 2시간 후 12월 4일 오전 1시 경, 국회의 계엄 해제 결의에 따라 군의 철수를 지시하고, 심야 국무회의를 거쳐 계엄을 해제하였습니다.이번 비상계엄 선포는 국정 최종 책임자인 대통령으로서의 절박함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국민들께 불안과 불편을 끼쳐 드렸습니다.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많이 놀라셨을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는 이번 계엄 선포와 관련하여 법적, 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또다시 계엄을 발동할 것이라는 얘기들이 있습니다마는,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제2의 계엄과 같은 일은 결코 없을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저의 임기 문제를 포함하여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안은 우리 당에 일임하겠습니다.

향후 국정 운영은 우리 당과 정부가 함께 책임지고 해 나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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