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경남 산청, 다음 날 경북 의성 등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산불이 건조 날씨에 강한 바람을 타고 대형 재난으로 커진 가운데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화재 상황이 담긴 한반도 위성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22일 나사의 위성 아쿠아(Aqua)에 탑재된 센서 모디스(MODIS)가 촬영한 한국 화재 상황. 나사 지구관측소

나사가 운영하는 나사 지구관측소는 지난 25일 ‘한국 전역에서 발생한 산불’이라는 제목과 함께 위성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은 지난 22일 나사의 위성 아쿠아(Aqua)에 탑재된 센서 모디스(MODIS)가 촬영한 것으로, 대형 산불이 발생한 산청과 의성을 중심으로 자욱한 연기가 해안가까지 뒤덮인 모습이 담겼다.

하지만 27일 현재 전국의 산불은 나사 지구관측소가 공개한 당시 위성 사진 상황보다 더 심각해졌다.

의성에서 시작한 산불은 안동, 청송, 영양, 영덕까지 확산돼 초토화되고 있고 산청에서 시작해 하동으로 번진 산불도 불길이 잡혀가다가 다시 확산해 지리산국립공원 경계 내부까지 번졌다. 이날 오전 현재 26명이 산불로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