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이 6일 특별 담화를 통해 개헌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친명계(친이재명계)에서 부정적 주장들이 잇따라 나왔다. 개헌 필요성에 공감하지만 지금은 ‘내란 종식’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민주당 출신 우 의장은 이날 담화에서 “이번 대통령 선거일에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에 시행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우원식 국회의장. 국회방송
김민석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내란척결과 정권교체 최우선”이라며 “내각제 불가. 각 당 후보 선출 후 협력. 집중력 잃지 말고”라고 썼다.
정책위의장인 진성준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최우선 과제는 개헌이 아니라 내란의 완전 종식”이라며 “아울러 윤석열·김건희 부부가 저지른 각종 권력형 비리 사건에 대한 수사도 시급하다”고 했다.
국회 법사위원장인 정청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한마디로 ‘난 반댈세’”라고 했다. 정 의원은 “개헌은 당위적으로 맞다”면서도 “지금은 내란 종식, 내란당 해체, 내란 잔당 세력 역사 청산에 집중할 때지 개헌으로 시선 분산을 할 때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5선의 이인영 의원은 "대선까지 남은 60일은 너무 짧다"며 "대선 이후 개헌 논의를 하자"고 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잇따른 부정적 입장 표명에 우 의장 측은 “민주당 내에 이번에 개헌을 하지 않으면 비극이 반복되고, 또 한참을 기다려야 할지 모른다는 절박함에 공감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며 “당장은 부정적 의견이 많은 것 같아도 개헌 논의가 본격화하면 개헌 필요성을 말하는 목소리도 커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반면ㅍ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우 의장의 개헌 추진 제안에 적극 동의하며 환영한다”며 “개헌을 통해 국민과 함께 새로운 7공화국을 열어가자”고 했다.
대선 출마 선언을 예고한 김두관 전 의원도 “제가 평소 제안한 바와 같이 개헌과 대선을 동시에 하자는 말씀에도 공감한다. 제 정당 모두가 개헌에 머리를 맞대면 못할 것도 없다”고 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시대를 바꾸기 위해 개헌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87헌법은 우리를 선진국과 민주국가로 만들어 준 위대한 헌법이었지만, 한쪽에서는 탄핵 30번, 한쪽에서는 계엄으로 이미 통제력을 잃었다”고 했다.
국민의힘에선 안철수 의원도 “저도 내년에 개헌을 하는 투표를 지방선거와 함께 치르자고 말씀드렸다“며 “현재 제왕적 대통령제에서 (대통령) 권한을 축소시키고 국회도 권한이 축소돼야 삼권분립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