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가 촉촉히 내리던 지난 19일 오후, 서울 강서구 한 대형마트의 키즈카페 모습입니다. 키즈카페란 실내 어린이 놀이시설로, 카페란 용어를 덧댔습니다..

넓은 공간은 뛰노는 아이들과 아이를 데리고 온 부모들로 크게 붐볐습니다.

아이들이 뛰노는 놀이시설 공간은 물론 바로 옆엔 테이블을 둬 아이들은 아이대로, 부모들은 부모대로 시간을 무료하지 않게 보낼 수 있습니다. 부모들은 아이들이 노는 시간에 또래 지인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눕니다. 오롯이 가족만의 분위기여서 보기에도 편하고 행복한 공간이었습니다.

이곳은 주말과 공휴일, 눈비 오는 날 인산인해라고 할 정도로 붐빕니다. 이날은 약한 비가 내려 외곽으로 나간 탓인지 평소 주말과 달리 덜 붐볐습니다.

서울 강서구 대형마트 지하에 있는 한 키즈카페 모습. 앞쪽 테이블은 가족이 앉아 쉴 수 있는 공간이고 뒤쪽은 각종 놀이기구가 갖춰진 놀이공간이다. 한 남성이 붐비는 게 신기한지 한참을 구경했다.

요즘 대기업은 트럼프발 고관세 타격으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은 내수경기 부진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 업종만은 다른 세상입니다. 끊임없이 나홀로 호황을 잇습니다.

이런 분위기에 대형마트나 외곽 백화점엔 거의 키즈카페가 들어서 있습니다.

이곳에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고 같은 건물에서 쇼핑이나 장보기를 하기에 요즘 유통업체의 키즈카페는 고객을 끌어들이는 중요 수단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서울시는 자치구와 함께 수년간 키즈카페 이용률이 크게 증가하자 지난해 130곳의 '서울형 키즈카페'를 늘렸다고 합니다. 이용자가 몰리는 주말에는 운영 횟수와 회차별 수용 인원도 대폭 확대했고요. 서울시와 자치구가 직접 운영하거나 사설 키즈카페를 인증하는 서울형 키즈카페로 0∼9세 아동과 보호자가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놀이시설 안에서 가족들이 놀이기구를 이용하며 즐기고 있다. 휴일이기 때문인지 엄마가 아닌 아빠가 아이들과 밀착해 놀고 있는 광경이 특이하다.

유모차 보관소. 유아가 있는 가정이 이용하는 공간이다.

키즈카페에 입장하려고 티케팅을 하는 가족들. 초상권 때문에 붐비는 장면을 찍지 못했지만 입구는 한동안 엄청 붐볐다. 이상 정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