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을 연고로 한 프로농구 LG 세이커스가 2024∼2025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창단 28년 만이며 3연승 후 3연패에 빠지는 위기도 겪었다.

LG는 1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진행된 SK와의 챔피언결정전 7차 최종전에서 홈팀 SK에 62-58 승리를 거두며 우승했다. 정규 리그 우승팀인 SK는 챔피언결정전 초반에 내리 3연패한 큰 언덕을 넘지 못했다.

조상현 창원 LG 세이커스 감독이 17일 우승을 확정 짓자 손벽을 치며 기뻐하고 있다. KBL

7전 4선승제로 치러진 챔피언결정전에서 LG가 1~3차전을 내리 따내며 쉽게 우승을 하는 듯했다. 하지만 SK는 정규 리그 우승팀답게 무서운 반격에 나서 4~6차전을 가져오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최종전은 LG가 이기면 창단 첫 우승, SK가 이기면 한국 프로농구 사상 첫 ‘리버스 스윕(3차전을 내리 진 뒤 4차전을 연달아 이겨 우승하는 승리)’의 기록을 남기게 되는 승부였다.

SK는 이날 1코트 초반 경기를 주도했다. 3분 가량 LG의 공격을 봉쇄해 무득점으로 만들면서 연속 골로 성공시켰다. 하지만 1쿼터를 10-8 가까스로 리드한 채 마쳤다.

2쿼터 들어서 LG의 공격력이 살아났다. 타마요와 정인덕이 잇따라 3득점을 쏘며 한 때 점수차를 8점까지 벌렸다. 1~2코트 합산 27-23으로 LG가 리드한 채 마무리됐다.

이후 양팀은 팽팽한 승부를 펼치며 한 때 동점도 됐지만 LG는 고비 때마다 득점하며 리드를 내 주지는 않았다.

LG는 4쿼터 들어 뒷심을 발휘하며 잇따라 외곽에서 3점슛을 터뜨려 SK의 막판 맹추격을 따돌렸다. 62-58, 단 4점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