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경찰서가 10일 오후 태안에 있는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 석탄가스화 복합발전설비(IGCC) 사고와 관련해 소방과 고용노동부와 함께 합동 감식에 나섰다.

IGCC는 석탄을 고압 연소시켜 얻은 합성가스를 연료로 해 전기를 생산하는 설비로, 태안화력 IGCC는 지난 2016년 8월 준공됐다.

앞서 9일 오후 2시 43분 태안군 원북면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 60대 등 작업자 두 명이 2도 화상을 입었다.

충남 태안군 원북면에 있는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 후문 쪽에서 9일 오후 2시 43분 폭발사고가 나 불길이 치솟고 있다. 독자 제공

소방 당국은 "발전소 후문 쪽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소방관 70여 명과 장비 30여 대를 투입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

1시간쯤 지난 오후 3시 49분 큰 불길이 잡혔고 오후 4시 32분 완전히 진화됐다.

소방 당국은 IGCC 건물(4층 규모) 1층에서 열교환기 버너를 교체하는 작업 중 가스 누출로 폭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다친 작업자들은 4층 규모 건물 3층에서 보온덮개를 덮는 작업 중이었다.

경찰은 다친 작업자들과 현장에 있던 작업자, 태안화력 관계자 등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태안화력 내 IGCC 화재는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23년 1월 이후 약 3년 만에 다시 발생했다.

지난번 사고 때는 인명 피해가 없었다.

또 태안화력에서는 지난 6월에 하청노동자 김충현(50) 씨가 나홀로 일하다 숨졌다.

한편 김용균재단과 공공운수노조는 태안화력에서 20대 때 숨진 고 김용균 씨 7주기인 10일 태안화력에서 추모제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