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5일 오후 2시 13분쯤 서울 강서구 가양동 지하철 9호선 가양역 6번 출구 앞에 서 있던 소화기 보관함이 강풍에 넘어져 있는 모습을 전했는데, 다시 설치된 모습입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듯, 당시 이 소화기 보관함은 기초 부분이 매우 부실해 보였는데 지금은 단단해 보이네요.
소화기 보관함이 넘어진 곳이 한동안 빈 공간으로 남아 있어 다른 곳으로 옮겼나 생각했었습니다. 시민들이 많이 오가는 지하철 입구이기에 소화기 보관함은 꼭 있어야 하겠지요.
다시 세워진 소화기 보관함. 휴대용 소화기 두 개가 비치돼 있어 화재가 발생했을 때 이용 가능하다. 정기홍 기자
이곳을 오가는 시민들도 가능하면 가까히 다가가 쓰인 소화기 사용법을 읽고 숙지하면 예상치 못한 화재에 요긴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아이와 함께 하면 교육적으로 더 좋겠지요.
서울 강서구 가양역 6번 출입구 바로 앞 소화기 보관함이 강풍에 쓰러져 자동차 진입억제용 말뚝인 볼라드(bollard·길말뚝)에 걸쳐 있다.
강풍에 쓰러져 대로변 길말뚝에 걸쳐 있는 지하철 9호선 가양역 6번 출입구 근처 소화기 보관함. 기초 부분이 매우 부실해 보인다. 정기홍 기자
관련해 길 가던 시민이 불을 끈 사례를 소개합니다.
지난 5월 30일 새벽 3시 16분 부산 사하구 하단동 한 오피스텔 앞 재활용품 수거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이 난 시간이 심야였고 바로 옆에는 가스 배관이 있어 자칫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었지요.
화재를 본 20대 여성 2명이 재빨리 119에 신고했고, 119 근무자와 소화전 위치와 사용법을 주고받아 화재를 진압했습니다.
한 여성이 지난달 30일 새벽 부산 사하구 하단동 오피스텔 앞 재활용품 수거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옥내 소화전 줄을 끌고와 끄고 있는 모습. 바로 옆에 가스 배관이 있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사하소방서
이들 20대 여성은 용감하게 메뉴얼대로 화재를 진압했다고 합니다.
사하소방서는 이들에게 유공 표창을 했습니다. 사하소방서 관계자는 "불이 난 곳은 오피스텔이 밀집된 곳이어서 화재가 확산했다면 자칫 대형으로 번질 수 있었다"며 "신고자 분의 신속한 판단과 용기 있는 행동이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온라인에선 "협동심이 빚난 화재 진압이었네. 여성분도 소방관도 참 잘했어요. 칭찬합니다", "평상시 훈련되어 있어도 대응하기 힘든 상황인데 사용법을 듣고 진압 대단합니다", "무슨 말이 필요할까? 그냥 짝짝짝~" 등의 글이 이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