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10일 KT와 LG유플러스의 개인정보 유출 의혹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최근 KT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무단 소액결제 사건이 다수 발생해 개인정보 유출 의혹이 제기되고 있고, 미국 보안 전문지 프랙(Phrack)을 통해 KT와 LG유플러스 해킹 정황이 공개된 바 있다.

프랙은 북한 또는 중국 배후로 추정되는 해킹 조직이 정부 기관과 국내 통신사 등 민간 기업을 해킹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실었다.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 위원장이 지난 3일 제19회 전체회의를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개인정보위

지난 8월 말부터 수도권 지역의 KT 가입자들이 본인도 모르게 모바일 상품권 구매 등 휴대전화 소액결제가 이뤄졌다는 신고가 이어졌다.

피해액은 한 명당 수십만 원 수준으로, 총 신고 금액은 총 8000만 원을 넘어선 상태다.

개인정보위는 “해당 사실을 인지하고 관련 기업 대상 자료 요구와 면담, 유관기관 등과 정보공유 등 사실관계를 확인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기업으로부터 별도의 개인정보 유출신고는 접수되지 않았으나, 시민단체의 조사 요청 민원과 소액결제 피해자의 침해 신고 등이 접수됨에 따라 조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