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명시에서 휴대전화 소액결제로 수십만 원씩이 빠져나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확인된 피해자만 20여 명으로, 모두 KT 이용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7∼31일 주로 새벽 시간대 휴대전화 소액결제로 모바일 상품권 구매, 교통카드 충전 등으로 수십만 원이 빠져나갔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경찰이 파악한 피해자는 지난 2일 기준 26명으로, 피해 규모는 62건, 1769만 원이다.

KT 홈페이지 ‘휴대폰결제내역’에서 소액결제 설정을 변경하는 방법. KT 홈페이지

광명시 주민 온라인 카페 등에는 3∼4일에도 소액결제 피해를 봤다는 글이 올라왔다.

한 피해자는 “20년간 같은 통신사를 썼고 평소 휴대전화 소액결제를 하지 않는다. 소액결제 한도가 0원이었는데 밤사이 100만 원으로 한도가 풀려 80만 4000원짜리 상품권이 결제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해자가 모두 광명시 소하동에 거주하고 일부는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다는 점, 피해자가 모두 KT 이용자라는 점을 파악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사이버 침해를 조사하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도 광명 소액결제 사건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KISA 측은 “스미싱에 의한 악성 앱 감염 등 여러 가능성을 놓고 피해 사실 및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온라인에서는 소액결제 한도 조정 및 차단 방법이 공유 중이다.

KT의 경우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로그인을 한 뒤 ‘마이’ 메뉴에 들어가 요금/서비스 중 ‘휴대폰결제내역’에서 소액결제 한도 액수나 차단을 선택해 변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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