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중계된 정부부처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다소 의도적으로 보이는 핀잔을 받은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되레 뜨고 있다. 이 사장은 전 정부에서 임명됐다. 정치권에서는 이 장면이 외려 이 사장의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는 보고 있다.
18일 네이버 트렌드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국토교통부 업무보고 이후 이 사장에 대한 검색량은 폭증했다.
이 사장은 국민의힘 3선 의원 출신으로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12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등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 KTV
이 사장은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종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잘못된 사실을 호도한 것에 대해 사과하라’는 질의에 “잘못 표현한 게 있으면 사과를 하는데 아주 정확한 표현을 한 것”이라고 맞섰다.
이 사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도 참석했다.
이 사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외화 불법반출 단속의 법적 책임은 관세청에 있고, 인천공항은 양해각서(MOU)로 업무 협조를 한다”며 “사실에 입각한 정확한 보고를 해 줄 것을 국정최고책임자(대통령)의 참모들께 당부한다”고 요청했다.
이 사장은 2020년 21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에는 정치권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진 않았지만 이 대통령의 공개 면박과 이후 이 사장의 재반박 과정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대통령이 전날에도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산업통상지원부 등을 대상으로 한 업무보고에서도 “정치에 너무 물이 많이 들었는지 1분 전 이야기와 1분 뒤 이야기가 달라지거나 업무보고 자리에서 발언을 하고는 뒤에 가서 딴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외화 불법반출 단속권은 관세청 소관이다.